국제 노동 기구(ILO)는 최근 제조업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3D프린터를 비롯한 선진 기술의 보급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연합(ASEAN) 5개국의 노동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를 정리했다. 보고는 공장에서 단순 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섬유·봉제와 구두 제조를 지적, 이것들에 종사하는 저임금 근로자들 가운데 베트남에서 86%, 캄보디아에서 88%, 인도네시아에서는 64%가 향후 20년 이내 실직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들 5개국의 주요 산업 전체를 보면 급여 근로자의 56%인 1억 3700만명이 실업에 직면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는 태국 근로자의 70%넘게, 인도네시아의 60% 이상이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영자계 언론에 따르면 보고 내용에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어느 봉제 기업이 재단 공정에 기계를 도입한 사례를 소개.기계 1대에 근로자 15명이 줄고, 1년 반을 경과한 시점에서 분명히 비용 삭감 효과가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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