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진출한 해외의 커피 체인점들 철수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높은 점포 임대료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비싸고 저렴한 현지 체인에 대항하지 못해 이익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올해 초, 하노이, 호치민시에서 10년간 영업하던 호주의 대형 커피 체인, "Gloria Jean's Coffees"가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했다. THE COFFEE HOUSE, Phúc Long Coffee , TRUNG NGUYEN, Highlands Coffee 같은 현지 업체들의 저렴한 가격에 대항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의 카페/레스토랑 체인 NYDC가 손실 계상, 경쟁 격화 끝에 7년에 걸친 사업을 접었다.
다른 해외 업체들도 미국 최대인 스타벅스는 최근 4년간 24개 점포 밖에 출점하지 못하는 등 순조롭다고는 말할 수 없다. 스타벅스의 카푸치노는 1잔 10만동(4.3달러) 이상으로 TRUNG NGUYEN, Highlands Coffee의 두배 가까운 가격이다. 미국 The Coffee Bean & Tea Leaf 도 9년 전에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작년까지 출점이 불과 15개에 그치고 있다.
외국 업체들의 이러한 고전을 뚫고 Highlands Coffee는 130곳 이상 출점, THE COFFEE HOUSE는 최근 2년 동안에만 30개 점포을 오픈했다. 또 TRUNG NGUYEN은 1996년에 개점 후 현재까지 1000개 점포를 출점하는 등 순조로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외 체인이 들어서는 노른자위의 높은 점포 임대료가 큰 요인으로 부동산 서비스의 CB리처드 엘리스에 의하면 호치민 시 중심 상가는 임대료가 2017년 제2분기에 1㎡ 당 약 140달러로 동남아에서는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또, 해외 업체들은 커피 콩으로 수입한 아라비카 콩을 사용하는 것이 많은 것도 고가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은 로브스타 콩의 주요 수출국으로 원두에 높은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도시 지역에서는 커피숍이 과밀 상태에 있으며 현지 업체들은 서구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여 호응을 얻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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