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중부 고원 지방 럼동(Lâm Đồng)성 다당(Lạc Dương군) 수력 발전소 내의 도수 터널 건설 공사 현장에서 16일 오전 7시경에 발생한 산사태로, 터널 내에서 굴착 작업을 벌이던 기사 및 기술자 12명이 갇힌 사고로 구조대는 19일 16시 30분경에 작업원들의 위치까지 이어지는 통로의 굴착 작업을 완료하고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다.

 사고 발생시 낙석에 머리 등을 다친 사람도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몸살로 병원에 구급 후송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건강 상태도 양호해 터널 밖으로 나와 곧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발생에서 구출까지 82시간 동안 굶주림과 추위, 공포에 견디며 무사히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갇혀 있던 작업원 중 한 명은 "사고 발생부터 약 14시간 뒤에 겨우 외부와의 연락이 되어 모두 기뻐했지만 피난 루트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터널 내에 고인 빗물이 목 높이까지 올라 올 때는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다시 각오를 다지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치 않고 구조됐다 "라며 기쁨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언덕을 횡단하는 이 도수 터널은 높이 4m, 폭 5m, 길이 712m의 설계로 되어 있어 굴착 작업이 60m 남아 있는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터널 입구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터널의 약 35m의 구간이 붕괴됐다.

 군 경찰 손다 총공사(Song Da Corporation), 베트남 석탄 광산 그룹(Vietnam National Coal Mineral Industries Group: 비나코민)등으로 구성된 500명 규모의 구조대는 구출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터널 입구 및 입구의 좌우, 출구 언덕 위쪽 총 5곳에서 굴착 작업을 벌여 인부들의 위치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당초 계획은 입구에서 피난 경로로 지름 60cm의 철관을 꽂는 방향으로 구조 활동을 추진, 16일 19시 40분경에 분리 구간으로 통하는 구멍의 굴착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산소를 보내거나 우유 죽, 소시지, 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생강 주스 등을 수송하려 했으나 무너진 토사에 콘크리트가 섞여 있었고, 토사의 양이 100㎥ 에 이르고 있어 큰 철관을 터널의 안쪽까지 넣기 어렵기 때문에 입구의 오른쪽에서 피난 루트가 되는 통로를 여는 계획으로 전환했다.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한 하이 부총리의 지도 아래 구조대는 사고 발생 3일째인 18일 오후에 입구의 왼쪽부터 1개의 통로를 열고 작업을 개시. 길이 약 30m의 통로를 예상하고 작업을 추진했으나 14m가량 굴착한 곳에서 작업원들의 위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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