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어 학습이 붐을 일고 있다. 한국어학과가 있는 대학과 전문대는 60여 곳에 육박하고 학생 수는 2만5000여 명에 이른다. 어학원 등 기타 교육시설을 포함하면 한국어 학습자는 5만 명이 넘는다.
어학센터에 다닌 강모씨(여25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 남성 보컬 동방신기의 팬이 됐다. 당시에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설이 적어 노래의 의미를 스스로 배울 뿐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어 어학센터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일하면서 학습을 계속하며 한국 유학의 기회를 찾고 있다. 통역과 가이드 일도 하면서 한국어가 내 인생을 바꿨다고 느끼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 한국언어문화학과 4학년 Anh(여22세) 양은 어머니의 조언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어머니는 한국의 많은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보고 한국어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을 예측했다고 한다. Anh 씨는 아직 졸업 전이지만 이미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장학금을 받아 한국에 유학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어 전공 학생이라도 몇 년 전부터 한국 기업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 법률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교원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이 전문학교나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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