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에 새로운 투자의 물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니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베트남은 과거 해외직접투자(FDI) 붐을 세 차례 경험한 바 있다.
1997년 혼다가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생산을 시작한 것이 첫 번째 물결이었다. 다음은 2000년 초~2008년까지로 같은 기간 삼성이 박닌성에 휴대폰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2010년대 중반에는 증가하는 소비를 배경으로 외국 소비재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강하게 의식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로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 이온이 2014년 호치민시에 첫 매장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베트남과 미국 간의 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방문은 또한 베트남항공과 보잉, FPT 소프트웨어와 미국 스타트업인 랜딩 AI와 같은 많은 대규모 비즈니스 거래를 가져왔다.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인력 교육 지원 협약도 체결되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선도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가 참여하게 되었다.
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는 미국의 기술 기업 리더인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와 회담을 갖고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베트남은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기술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기술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총리는 3만~5만 명의 엔지니어와 100명의 디지털 혁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인재 양성 계획을 수립 중이다.
그러나 미국으로부터의 직접투자 규모는 다른 아시아 국가, 예를 들어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지금까지는 제한적이었다.
2022년 말 기준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직접투자 총액은 114억 달러에 불과하며, 이는 한국의 809억 달러, 싱가포르의 708억 달러, 일본의 688억 달러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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