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는 올해 1-8월 사이 992건의 새로운 해외 직접 투자(FDI)프로젝트에 투입된 자본금은 총 72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9%로 거의 제자리에 그쳤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외 투자 기업 베트남 협회의 회장인 응웬 마이 교수는 "베트남은 인프라나 법률, 정책의 미비는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이다"라고 한다.

베트남이 9000만명의 소비자를 가진 시장이고 국민 소득의 상승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트남인 1인당 연간 소득은 현재 약 2000달러지만 응웬 교수는 "2017년까지 3000달러, 이어 2020년에는 5000달러까지 증가"한다고 예측한다. 약 1000만~ 1500만명이 연봉 15000달러를 받는다고 하는 계산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정치적 안정과 급속한 경제 성장, 그리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도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 이라고 한다.

1-8월 베트남은 51개국으로부터 투자를 끌었다. 가장 많았던 곳이 한국으로 32억 2000만달러(전체의 31.5%)에 달했다. 2위 일본(12억 7000만달러, 12.5%), 3위 홍콩(11억 9000만달러, 11.7%), 4위 싱가포르(9억 2780만달러, 9.5%)으로 이어진다.

박닌성과 타이 응웬 성에 총 70억달러를 투자한 한국·삼성은 투자처를 석유 화학 제품, 조선, 의료 등에도 확대해 향후 몇 년 동안 이 회사의 베트남 투자는 약 1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도 베트남 투자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쇼핑 센터의 개설로 2011년에 베트남에 진출한 유통 업체 이온 그룹은 하노이에도 상업 시설을 준비 중이어서 2020년까지 베트남 최대 규모의 세계적 유통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에는 일본 가나가와 현이 약 10개사로 구성된 시찰단을 파견했다. 베트남의 계획 투자성과 가나가와 현은 경제 교류 발전의 각서에 서명했고, 연락 사무소 설치와 가나가와 현 공업 단지 개설을 준비한다.

베트남의 도안 스완 훈 주일 대사는 "더 많은 일본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 환경을 찾기 위해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월에도 약 70개사가 베트남을 방문한다"라며 직접 투자 유치에 기대를 나타냈다.

외국 투자국의 통계에 따르면 분야별로 보면 1-8월에 해외 직접 투자를 끈것은 제조업이 가장 많아 전체의 68.4%를 차지한다. 이어 부동(11.3%), 건설(5.4%)이 많았다.

투자를 받은 곳은 46개성.

한국·삼성이 대형 공장을 유치한 박닌 성이 가장 많은 13억 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어 호치민시에는 11억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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