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류 원·부자재 수입비중 감소 중

- 현지화율 제고를 통해 2010년까지 50% 현지조달 목표 -

보고일자 : 2008.3.13.

김동현 호찌민무역관

maestrong@korea.com

□ 현재까지는 세부 품목별로 전체 원·부자재 수요의 20~60%만 공급가능

 ○ 베트남 의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은 주력수출품인 의류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며, 2010년까지 현지화율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함.

  - 현재 의류 원·부자재 현지화율은 43% 수준임.

 ○ 이 관계자는 2007년 의류 원·부자재 수입액은 65억 달러로 전년대비 27%의 증가세를 보이나, 이는 급속한 의류산업 발달에 따른 것으로 수입품의 비중은 오히려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베트남 의류산업 발전에 청신호를 보인다고 함.

 ○ 현재까지 현지 의류 원·부자재 제조업체들은 세부 품목별로 전체 수요의 20~60%만 공급 가능

  - 예를 들어 니트웨어의 경우 20%만 공급 가능하고 woven의 경우 60%까지 공급 가능

□ 전체수출에서 FOB 방식의 비율은 20~30% 수준에 불과

 ○ 쿼터제 철폐 이후 베트남 섬유 및 의류 수출은 30%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80%, 인도네시아의 48%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임.

 ○ 이러한 상대적 저조의 한 원인은 섬유 및 의류 수출시 원·부자재 공급선 결정권을 베트남 업체가 갖도록 돼있는 FOB 방식의 계약비율이 20~30%에 불과하기 때문임.

 ○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섬유 및 의류 업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FOB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함.

  - CMT 방식(원·부자재 공급선 결정권을 주문업체가 갖는 계약방식) 하에서는 아무리 수출액이 늘어도 이윤이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함.

□ 2008년 미국 의류수입 시장점유율, 중국에 이어 베트남 2위 등극 전망

 ○ 호찌민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AmCham ; American Chamber of Commerce)에 따르면, 2008년 베트남은 미국 의류수입 시장점유율 2위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함.

  - 현재의 수출증가세가 유지되고 환율변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2008년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액은 전년대비 약 35.6% 증가한 61억 달러에 달할 전망임.

 ○ 2007년 기준 베트남은 중국·인도·멕시코에 이어 미국 의류수입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수출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기준 점유율이 6.1%에 달할 전망이라고 함.

  - 대미 의류 최대수출국인 중국은 올해에도 호조세를 이어가 2007년 33.5%에서 2008년에는 38.7%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전망임.

  - 이에 비해 멕시코는 작년 8%에서 올해에는 5%로 시장점유율이 낮아질 전망이며, 인도는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임.

 ○ 2007년 기준 베트남의 대미 의류수출액은 45억 달러로 전년대비 34%의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의 대 베트남 총수입액인 106억 달러의 43%를 차지함.

  - 2007년 베트남은 칠레·캄보디아·필리핀·스페인 등을 제치고 대미수출 30위권 국가에 진입

 ○ 베트남의 대미 의류수출 급증세의 가장 큰 요인은 2007년 초 베트남이 WTO에 가입한 이후 미국의 쿼터제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임.

  -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쿼터제가 폐지되기 전인 2006년만 해도 베트남의 대미 의류수출은 34억 달러로 전년대비 18%의 성장세를 보였을 뿐임.

 ○ 쿼터제 철폐 이후 미국의 베트남산 의류 수입감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어 미국의 자의적 반덤핑 조치에 대한 우려로 대미 의류수출이 악화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베트남의 대미 의류수출은 급증세를 보임.

  - 수입감시 프로그램보다는 오히려 미국의 경기둔화·항구 등 인프라 시설의 부족·근로자 부족·임금상승 등 베트남의 공급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더 큰 문제인 것으로 보임.

□ 섬유 및 의류산업은 베트남의 주력산업

 ○ 2005년부터 WTO 회원국간 쿼터폐지로 인해 비회원국인 베트남의 경쟁력이 약화됐으나 2007년 초 베트남이 WTO에 가입함에 따라 양적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됨.

  - 아울러 저렴한 노동력과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인 투자확대·정부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전망

 ○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 산업은 베트남 총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임.

  - 섬유 및 의류수출은 베트남의 최대 외화수입원으로 이 산업경기의 호불황이 국가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

자료원 : Vietnam GSO(General Statistic Office), VITAS, VTIC-Ministry of Trade(Vietnam Trade Information Center)

주 : 괄호안은 전년대비 증감률

자료원 : GSO, VTIC

□ 시사점

 ○ 베트남은 한국의 대미 섬유 및 의류 우회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중요성이 매우 큼.

  -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 수출확대는 현지진출 국내기업들의 수출확대로 이어지는 직접적 효과뿐 아니라 한국산 원·부자재의 대 베트남 수출확대라는 부수적 효과를 함께 가져오게 될 것임.

 ○ 미국의 베트남 섬유 및 의류 수출에 대한 정책변화는 곧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관련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미국 및 베트남 정부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함.

 자료원 : 베트남 현지뉴스, 무역관 자체조사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