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외 의료관광 수요 높아 우리나라 병원 수출 기회

- 현재 베트남 병원 인프라 열악해 해외 고급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

- 우수 의료진 유치와 인프라 개선 시 베트남 의료시장 잠재성 높아 -

□ 개요

 ○ 베트남 보건부가 2009년 공개한 자료로는 베트남인들의 해외 의료관광 수요 규모는 연간 3만 명, 약 10억 달러로 추산됨.

  - 베트남의 경제가 발달하고 개인 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현재 베트남의 병원 인프라가 열악해 고소득자들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태국, 싱가포르 등 인근국으로 향함.

  - 이는 소득이 높아진 베트남인 사이에서 고급 의료 서비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이 시장 잠재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되므로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병원 수출을 적극 검토해야 함.

□ 베트남의 해외 의료관광 현황

 ○ 현재 베트남의 해외 의료관광 규모가 작지 않음을 반영하듯, 수요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됨.

  - 대부분의 해외 의료관광 수요자는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현지 여행사, 병원 및 항공사가 공동 혹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중임.

  - 해외 의료관광 대상국은 태국, 싱가포르, 미국 및 한국 등이며, 태국과 싱가포르의 대형 병원은 베트남에 사무소를 운영해 환자들의 입국 수속 및 입원 절차 등을 대행하는 등 종합적 의료 마케팅을 전개함.

  - 예를 들어,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는 해외 주요 병원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질환별, 가격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수요자가 자신에 적합한 해외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함.

  - 특히, 건강검진, 성형수술 등 응급을 요하지 않는 의료 분야는 해외에 대행사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음.

  - 최근 베트남의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증가하자 싱가포르와 태국계 병원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해외 병원의 수가 증가함.

  - 싱가포르 Raffles 병원은 베트남을 러시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중요 시장으로 꼽으며, 태국 최대 병원인 Bumrungrad도 하노이와 호찌민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환자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함.

  - Raffles 병원이 베트남에서 전개하는 마케팅 전략은 “호텔식 병원”이며, 치료와 휴식의 개념을 마케팅에 활용함.

싱가포르 Raffles 병원의 베트남어 홈페이지

 ○ 최근에는 베트남의 전문직 종사자, 직장인도 베트남에 설치된 병원 연락사무소에 정보를 요청하는 등 베트남 국민의 해외 진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함.

  - 베트남에서 암 수술 후 미국에서 검진 경험이 있는 베트남인은 베트남 병원에서 이용되는 의료장비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베트남인이 해외 의료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장비의 낙후성과 전문화되지 못한 의료 서비스임을 지적함.

 ○ 이처럼 베트남의 해외 의료관광 수요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음.

  - 하노이 프랑스 병원(L'hospital de Hanoi) 등 베트남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병원은 최근 베트남 내에서 대부분의 질병 치료는 가능하다고 주장함.

  - 베트남의 의료 기술과 장비는 국제 수준에 도달했으나 보험제도, 국민의 관심 제고 등 보건 소프트웨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언급함.

  - 한편, 환자들은 병원들의 서비스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병원의 의료 서비스와 행정서비스도 기업처럼 고객(환자)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함.

 ○ 이처럼 국내 병원에 대한 낮은 신뢰성으로 인해 베트남 국내 병원 간에도 환자 유치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함.

  - 영세한 병원과 달리 현대적 의료 장비를 도입한 육군 108병원 등 국영병원에 대한 베트남인의 신뢰도는 높아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 않으며, 제한된 제원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중·소형 사립 병원은 환자 유치와 최신식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음.

  - 또한 대부분의 병원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부족과 복잡한 진료 절차로 인해 환자들로부터 외면받음.

□ 전망

 ○ 이처럼 최근 베트남에서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은 향후 베트남 의료 서비스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이해할 수 있음.

  - 하노이 프랑스 병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마케팅 강화 등 병원 홍보활동을 확대키로 했고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해 베트남의 해외 의료관광 수요자들을 국내에서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힘.

  - 베트남 국민의 보건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인해 베트남의 의료 수입시장 규모는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15%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 베트남의 의료기기 수입시장 규모는 3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됨.

최근 베트남의 의료기기 수입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주: 2011년은 전망치

자료: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 지난해 베트남이 의료기기를 수입한 국가는 일본, 싱가포르, 독일, 미국, 중국, 한국 및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며, 최대 수입국은 일본으로서 전체 수입시장 중 약 25%를 차지함.

  - 독일과 싱가포르가 2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9%에 이어 우리나라는 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음.

 ○ 대형 병원 및 외국계 병원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기타 민간 병원의 서비스 개선 노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고소득 환자 유치를 위한 병원 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짐.

  - 베트남 국내 병원들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수한 의료진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바, 환경이 개선이 이루어지면 베트남의 의료관광 수요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됨.

베트남 현지 프랑스 병원 인터넷 홈페이지

□ 시사점

 ○ 베트남인들은 지리적 그리고 비용적 이유에서 해외 의료관광 대상국으로 태국과 싱가포르를 선호하며, 양국은 베트남 환자 유치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한국이 베트남인의 의료 관광객 유치는 제한적일 것인바, 현시점에서 대베트남 병원수출을 적극 검토해야 함.

  - 2007년 베트남의 WTO 가입 이후 베트남 정부는 100% 외국인 투자 병원설립을 허용하는데, 병원은 2000만 달러 이상, 클리닉은 20만 달러 이상 투자가 허용 조건임.

  - 현재 베트남에는 싱가포르, 태국은 물론 한국, 미국, EU 등의 약 50개 병원이 진출했는데 대부분 소형병원임.

  - 2004년 이후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병원 진출도 이뤄지는데,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병원이며, 최근 영업을 중단한 병원들도 있음.

 ○ 베트남인의 해외 의료관광 시 주된 진료 과목은 암, 심혈관 질환, 정형외과, 신장 이식 등 중요 질환에서 성형외과, 비만 클리닉 등 비질환성 과목에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짐.

  - 우리나라의 중대형 병원 진출 시 베트남인들에 선진 의료시스템 소개 효과로 인근국 의료관광 수요를 현지에서 흡수할 수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포화상태인 성형외과 등 전문 병원의 새로운 시장개척지로서 기대됨.

자료원: Vietnam Finacial Review 및 코트라 하노이 KBC 종합

베트남 의료법인 설립(병원, 클리닉, 한의원) 개원 조건 및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