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 가격 급등과 베트남 물가 영향 전망

-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베트남 물가 상승 압박 우려 증가 -

- 과거 2008년과 다른 상황으로 물가 급등 불가 전망 -

¨ 최근 국제 곡물 가격 동향 및 전망

 ○최근 대두 가격은 2008년 최고 가격에 육박하고 있으며 옥수수의 가격은 1개월 사이에 40% 가량 폭등, 밀 가격도 1개월간 20%나 폭등하였음.

○ 대두의 주요 생산국인 남미 국가들의 극심한 가뭄으로 대두 생산량이 급감하였으며 미국의 옥수수 역시 이상고온에 의하여 생산량이 급감하여 미국 정부의 금년 옥수수 생산 전망은 기존 148만 부셀에서 129만 부셀로 수정됨.

○ 밀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의 가뭄과 홍수 피해로 인하여 역시 생산량이 급감.

○ 그나마 현재로 본다면 미곡만이 생산량을 2011년 대비 약 상승으로 예상.

¨ 베트남 물가체계와 국제 쌀 가격

○ 베트남의 물가지수 구조에서 식료품은 38%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국내 쌀 가격임.

  - 과거 2008년 물가 급등 당시, 가장 큰 물가 폭등의 원인은 쌀 가격의 인상에 있었음.

  - 2008년 상반기 전세계 두번째 쌀 수출국가인 베트남이 국제 쌀 가격의 폭등세에 따라 국내 쌀가격이 버퍼링 기능이 없이 그대로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으며 이에 따라 8월 28%라는 경이적인 물가 상승을 경험하였음.

○ 상반기 물가 성장률이 2.52%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년 하반기 월간 대출 증가율을 2%씩 증가시킬 베트남에서 다시금 쌀 값 급등 및 사재기 현상이 발현된다면 올해 물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임.

○ 2008년 기록적인 물가 상승을 기록하는 배경에는 분명히 국제 쌀 가격의 급등 현상이 주도세력이었으며 이러한 상승에 있어 콩과 옥수수와 같은 식량자원 가격 급등이 나타났었음.

○ 당시 전세계 미곡 주요 소비지들의 생산량이 급감하는 과정에서 교역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세계 미곡 수출의 거두인 태국과 베트남이 병충해 우려에 생산량 급감을 우려하였음. 이 와중에 쌀 가격과 별도로 국제적으로 대체 작물인 대두, 옥수수, 밀의 가격이 당시 유행처럼 번진 바이오 연료 생산에 대한 기대치와 생산량 감소 기대에 따라 급등을 기록함.

○ 2008년 당시 전세계 미곡 교역량 약 2천만톤중 75%를 태국과 베트남이 공급하였으며 태국과 베트남이 동시에 병충해의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2007년 12월 톤당 378불하던 쌀 가격을 2008년 5월에는 1015불로 상승시킴.

  - 사실 당시 병충해 우려는 우려에 불과하였고 어찌 보면 베트남과 태국의 쌀 수출 가격 인상을 위한 노력도 엿보였던 보도들로 판단되는 바가 있음.

  - 실제로 2008년 베트남 및 태국에서 실 생산량의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러한 양대 수출국의 노력은 시장 기대치를 바꾸고 곡물 트레이더 투기 세력을 충동하였음.  

  - 베트남은 수출 금액이 늘어나서 혜택을 보았으나 시장의 버퍼 기능을 보유하지 못하여 국내 쌀 가격이 수출 가격에 연동되었음. 이에 따라 연초 대비하여 5월 쌀 가격은 50% 이상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25%까지 상승시킴.

¨ 최근 국제 곡물 시장 동향과 베트남 물가 전망

○ 최근 시카고 곡물 시장에서 2010년 6월 153불 하던 옥수수 가격이 7월 최근 거래 가격이 316불로 상승하였으나 이러한 국제 주요 곡물가격의 인상이 직접 베트남 쌀 가격에 큰 영향를 주지 않을 전망임.

○ 먼저 현재 국제적으로 쌀 생산량이 지속 성장 중이며 수출국도 다변화되었음.  

  - 과거 2008년과 현재가 차이나는 점은 당시 국제 쌀 가격 상승의 배경에 태국과 베트남의 흉작 우려가 큰 몫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이러한 가능성이 적으며 또한 2008년 가격 폭등 이후 파키스탄, 인도 등의 쌀 수출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시장 가격 폭등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임.

  - 먼저 전세계 쌀 생산 면적에 있어 2012년 총 165 백만 헥타르의 농지가 경작 중에 있으며 이러한 수치는 과거 2008년 대비하여 5 백만 헥타르 이상 증가한 수치임.

  - 또한 현재 국제 쌀 교역 규모는 과거 2008년과 유사한 2천만톤 수준이나 주요 교역국은 상당히 변화하였음. 과거 시장의 50%를 차지하던 태국이 물난리 이후에 퇴조하고 뒤를 이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수출량을 늘려 왔음.

출처: FAO(국제 식량 기구) 2012

    출처: FAO(국제 식량 기구) 2012

○ 또한, 기타 곡물 가격과 쌀가격의 변동성에 있어 상호 연관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

  -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대두 거래 가격과 쌀 거래 가격의 매월 변동폭을 보면 2008년 상반기에 쌀 가격의 폭등 현상 이후에 일반적으로 쌀에 비하여 대두의 가격 변동폭이 훨씬 큼.

  - 쌀은 주식량 자원으로 대두에 비하여 교역량도 작고 일반적으로 외국계 자본들의 투기 대상에서 좀 떨어져 있음.

  - 이에 반하여 대두, 옥수수, 밀 등은 미국의 시카고 곡물 시장의 주된 거래 품목으로 금융시장의 영향이 지대한 작물들임.

출처: 시카고 곡물거래소 (2007~2012), Yellow(대두 가격 변화 %), Red (쌀 가격 변화 %)

○ 추가적으로 베트남의 금년 수확에 문제가 있다면 해외의 상승폭이 그대로 혹은 증폭되어 반영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까지 살펴본다면 작황은 작년 대비 뛰어날 전망임.  

출처: 베트남 통계청
 

¨ 시사점 및 전망

○ 국제 곡물가격의 최근 폭등에 따라 이미 상승세를 보이던 쌀 가격이 추가 상승이 일정 부분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이에 대하여 베트남 쌀 생산에 문제 요소가 없고 따라서 베트남 국내 쌀 가격으로 이전 수준은 크지 않을 전망임.

  - 현재 쌀 거래 가격이 1월 530불 수준에서 현재 610불 수준으로 일정 수준 상승한 상태로서 더 이상 상승은 10% 언저리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큼.

  - 베트남 쌀 생산 현황을 감안시 국제 쌀 가격의 상승과 연동된 물가지수의 상승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

  - 쌀을 중심으로 한 식료품 가격의 물가지수 Basket의 비중 39.93%을 감안 국제 쌀 가격이 향후 연말까지 추가로 10% 가량 상승한다고 가정시 베트남 식료품 인상은 과거 연계성과 현재의 수확량을 감안하여 2% 이내의 변동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됨.

○ 금년 물가 지수 목표에 대하여 상반기 물가 지수는 연초 대비 2.52%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약 200 Trillion VND 수준의 자금이 방출된다면 연말에 다가가며 물가 상승의 압박이 나타나기는 할 것임.

○ 상반기 6개월간 인상폭 2.52%에 하반기 경기 부양 자금 방출에 따른 상승 약 3%, 그리고 쌀 가격으로 인한 상승 2% 정도를 모두 감안시 연말 물가 지수는 7.5% 수준에서 마감할 전망임.